'홍대까지 27분' 부천 아파트, 몇년 후엔…'깜짝 예언' [집코노미-집집폭폭]

입력 2024-08-30 06:44   수정 2024-08-30 09:40

“사전청약 당시 인천 계양지구와 부천 대장지구의 분양가가 비슷했지만, 향후 대장지구 가격이 훨씬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표찬 싸부원 대표는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3기 신도시별로 교통 편의성 차이가 크고, 이는 당연히 집값에도 영향을 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정 면적 이상 신도시를 조성할 때 광역교통대책을 수립하게 되는데, 어떤 철도 노선이 들어오는지를 잘 따져봐야 한다는 얘기다.

교통호재 판단할 땐 강남까지 이동시간 얼마나 단축되나 살펴야
예컨대 남양주 왕숙1·2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과 9호선 연장선인 강동하남남양주선이 계획돼 있다. 고양 창릉엔 GTX-A노선과 고양은평선이, 하남 교산엔 3호선 연장(송파하남선)과 GTX-D노선이 추진되고 있다. 각 지구 모두 서울 강남권과 연결된 노선이 들어설 예정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표 대표는 “교통 호재의 정도를 판단할 땐 서울 강남까지 평균 이동시간이 얼마나 단축되는지를 살펴보면 된다”고 말했다.

인천 계양과 부천 대장은 직선거리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표 대표는 교통 여건 차이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인천 계양과 부천 대장의 사전청약 당시 분양가는 3.3㎡당 1500만원 수준으로 비슷했지만, 대장홍대선 호재로 부천 대장의 가격 상승폭이 더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며 “몇 년 후 부천 대장의 가격은 3.3㎡당 3000만원을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표 대표는 조만간 진행될 본청약에서도 부천 대장의 경쟁률이 훨씬 높을 것으로 봤다.

대장홍대선이란 대장지구에서 출발해 서울 화곡동과 고양 덕은지구, 서울 상암동 등을 거쳐 2호선 홍대입구역까지 운행하는 노선이다. 2030년에 예정대로 개통하면 대장지구에서 홍대까지 27분 만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이 노선은 당초 부천 원종동에서 출발하는 ‘원종홍대선’으로 계획했으나, 이후 대장지구 연장이 확정되면서 현재의 ‘대장홍대선’이 됐다. 반면 인천 계양은 별다른 철도 호재가 없다.

신안산선 들어서는 안산 장상지구 '잭팟'
표 대표는 3기 신도시 중 안산 장상지구도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으로 꼽았다. 이 지구에 신안산선 장하역 신설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경기 안산에서 출발해 시흥, 광명을 거쳐 서울 여의도까지 운행하는 신안산선은 경기 서남부권 ‘알짜 노선’으로 평가받는다. 신안산선은 2026년 말 개통할 예정이다. 용인플랫폼시티도 이미 조성된 GTX-A노선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밖에 3기 신도시별로 추진 중인 주요 철도노선으로는 과천 과천(위례과천선), 광명 시흥(GTX-D), 화성 봉담3(신분당선 연장), 김포 한강2(5호선 연장) 등이 있다. 반면 철도 인프라가 아쉬운 지구도 적지 않다. 표 대표는 “인천 구월2에 따로 계획된 철도 노선은 없는데, 그나마 GTX-B노선 인접한다는 장점은 있다”면서도 “양주 장흥엔 교외선이 들어서긴 하지만, 서울을 향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대표적 교통 전문가인 표 대표는 오는 9월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집코노미 콘서트 2024’에서 ‘3기 신도시 투자전략: 지하철 없으면 앙꼬 없는 찐빵’을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을 강의할 예정이다. 다음주 집집폭폭에서 수도권 교통 호재 지역 고르는 법과 관련한 표 대표의 두 번째 인터뷰 기사가 연재된다.
철길을 따라 열차뿐 아니라 집값도 달립니다. ‘집집폭폭’은 교통 호재의 모든 것을 파헤치는 역세권 투자 길잡이 코너입니다. 빅데이터와 발품 취재를 결합해 깊이 있고 생생한 정보를 전달합니다. 집집폭폭 열차는 매주 금요일 집코노미 플랫폼에서 탑승할 수 있습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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