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잭슨홀 연설이 금융시장이 기대했던 수준보다는 완화적이었고 미국 대선 상황도 Fed의 연속적 금리인하의 부담감을 완화시켜주고 있다"며 "때문에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 여부는 좀더 지켜볼 변수이지만 연내 3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5일의 미 대선 결과를 확인한 직후 11월 FOMC 회의(6~7일) 결과가 발표된다. Fed가 정치적으로 독립돼 있다고는 해도 미 대선 결과를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관련 박 연구원은 "해리스 후보가 현재의 우위 판세처럼 미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Fed의 11월 추가 금리인하는 더 수월해질 것"이라며 "11월 미 대선 결과가 연내 세 차례 금리인하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잭슨홀을 계기로 유동성 랠리가 펼쳐질 것으로 봤다. 그는 "빅컷 가능성마저도 열어 둔 이번 파월의장의 잭슨 홀 연설은 달러화, 미 국채 금리의 추가 하락 압력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며 "글로벌 유동성 흐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인하가 줄이을 것이란 점도 긍정적이다. 박 연구원은 "Fed뿐만 아니라 ECB도 9월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전망이고 여타 주요국 역시 금리인하 사이클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며 "Fed의 금리인하는 여타 국가들의 금리정책 부담감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도 Fed의 금리인하에 편승해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요국 중 유일하게 금리인상에 나서고 있는 일본은행의 경우 연내 추가 금리인상은 불가피하겠지만 다음 달 말 자민당 총재 선거 결과와 엔화 추이를 보면서 금리인상 시점을 최대한 늦출 전망이다. 이는 시장에서 우려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 추가 청산 리스크를 덜어내는 역할을 할 것이란 게 박 연구원 분석이다.
그는 "결국 달러화 약세와 미 국채 금리 하락에 기반한 유동성 확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여지가 크다"며 "위험자산을 중심으로 한 유동성 랠리가 강해질 것인 만큼 관련 매매 전략을 펴길 권한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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