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전월세대출 금리를 추가 인상했다.
타은행에 비해 대출금리가 저렴한 카카오뱅크에 대출 신청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발생하자 어쩔 수 없이 대출금리를 올렸다는 게 카카오뱅크의 설명이다.
카카오뱅크는 26일 주담대(혼합·변동) 금리를 0.50%포인트(p), 전월세대출 금리를 0.10%p∼0.50%p 인상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2분기부터 가계대출을 관리해왔다. 실제 올해 1분기 전분기보다 2조6450억원 늘었던 카카오뱅크 주담대 잔액은 올 2분기엔 증가액이 6570억원으로 4분의 1토막 났다.
그럼에도 카카오뱅크는 주담대가 몰리자 하루 접수량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주담대 증가를 억제해왔다.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아침 6시마다 카뱅에 오픈런하고 있는데 오늘도 실패했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대출 수요 쏠림을 막고 가계대출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금리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또 다음달 3일부터 주담대 상품에 '5년 주기형 변동금리'를 신설한다.
5년 주기형은 대출 실행 후 5년마다 금리가 달라지는 상품이다. 기존 5년 고정형 혼합금리 상품은 판매가 중단될 예정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