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8월 26일 세계 개의 날을 맞아 산불, 태풍, 지진 등의 재난 상황에서 유기되거나 방치되는 반려동물을 돌보기 위한 특화 구호소를 운영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재난상황이 발생하면 국내법 상 반려동물로 규정된 개, 고양이, 햄스터, 토끼, 페럿, 기니피그 등 6종을 대상으로 이재민 대피소 인근에 특화 구호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 구호소는 실외 공간에 펜스를 세워 20평 규모로 조성된다. LG유플러스는 이곳에서 주인을 잃은 반려동물을 보호하고 응급처치와 돌봄 활동을 할 계획이다.
구호소 활동을 위해 LG유플러스는 동물자유연대, 대구자원봉사센터, 강릉자원봉사센터, 연암대 반려동물학과, 국제구호단체 더프라미스 등과 협의체를 꾸렸다. 협의체 구성원들은 평시엔 반려동물 대피 계획을 세우고 반려가족을 대상으로 대피 교육을 실시한다. 재난 상황에선 동물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시설 설치와 각 동물들의 격리 보호를 한다. 유기 동물이 생기면 관련 지원 시설과 연계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반려동물 서비스 플랫폼인 ‘포동’도 운영하고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국내 인구 수가 약 1500만명에 달하는 만큼 재난 상황에서 전문가의 체계적인 보호가 함께해야 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는 게 이 통신사의 설명이다. 박경중 LG유플러스 대외협력담당(상무)은 “반려동물이 가족이 된 시대에 이재민들이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면 슬픔이 배가될 것”이라며 “LG유플러스가 동물권 보장과 반려가구 케어(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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