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렉터 인생작’ 모은 서울옥션 전시… 나라 요시토모에서 유영국까지

입력 2024-08-26 17:53   수정 2024-08-26 20:01



일본의 스타 작가인 나라 요시토모의 전시가 모처럼 한국에서 열린다.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프리즈 기간을 맞아 서울옥션이 서울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여는 전시 행사를 통해서다.

26일 서울옥션은 오는 9월 13일까지 나라의 회화, 조각, 드로잉 등 작품 30여점을 강남센터 5층에서 전시한다고 밝혔다. 커다란 녹색 눈을 가진 아이를 그린 ‘그린 아이’(Green Eyes)를 비롯해 국내 전시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그의 대형 회화들이 눈길을 끈다. 그의 대형 원화가 나오는 본격적인 전시는 올 들어 국내에서 처음이다.



같은 공간에서 도예가 박영숙과 이우환의 2인전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도 열린다. 박영숙의 백자와 이우환의 회화, 그리고 두 작가의 협업 작품 등 40여점을 만날 수 있는 전시다.

이 전시들은 서울옥션이 KIAF-프리즈 기간 전후 여는 전시 행사 '2024 Connect Seoul'의 일환이다. 이와 관련해 프리즈 마스터스 섹션에 참가하는 갤러리 레정뤼미뉘르는 앤틱 보석 등을 30일부터 9월 7일까지, 홍콩의 K11 아트재단은 LG OLED와 함께 달을 테마로 한 미디어아트 전시를 9월 3일부터 7일까지 각각 강남센터 전시공간에서 선보인다.




9월 10일 열리는 서울옥션 9월 경매에 나온 작품들도 프리뷰 전시를 통해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서울옥션에 따르면 이번 경매에 나온 작품은 총 78점(총액 약 116억원)이다. 국내 작가의 작품 중에서는 유영국의'Work'(추정가 8억~12억원), 박서보의 붉은색 묘법(6억5000만~9억원), 김환기의 십자구도 작품(3억~4억5000만원) 등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해외 작가 작품 중에선 알렉스 카츠의 꽃 그림(7억~10억원), 나라 요시토모의 회화 'Winter Long'(6억5000만~9원)을 주목할 만하다.

이색적인 작품들도 출품된다. 이수경 작가가 도자기 파편으로 만든 '번역된 도자기 아기 코끼리'(6500만~1억원), 양헤규가 스테인리스 구슬과 체인 등을 이용해 만든 길다란 형태의 작품(3000만~5000만원)이 눈에 띈다. 루이비통과 야요이 쿠사마가 협업해 제작한 트렁크, 루이비통과 박서보의 협업으로 제작된 핸드백(1200만~3000만원)도 프리뷰 전시 및 경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는 경매 당일인 10일까지 강남센터에서 관람 가능하다.





서울옥션은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이 열리는 9월 4∼6일 아트페어 행사장인 코엑스와 서울옥션 강남센터를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청담동 일대 갤러리들이 밤 늦게까지 문을 여는 9월 5일 '청담 나잇' 당일에는 오후 9시까지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모두 예약 없이 무료로 볼 수 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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