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성수역 3번 출구 앞의 횡단보도가 이전공사에 돌입했다. 출퇴근길 시간대 인파가 몰려 안전사고 우려가 컸던 것에 따른 조치다.
26일 성동구에 따르면 앞서 위험성이 제기됐던 횡단보도를 이날부터 남측으로 10m가량 옮긴다. 도로와 인접해있던 횡단보도를 골목 안쪽으로 옮겨 사람과 차량이 뒤섞이는 위험을 덜기로 한 것이다.
앞서 구는 성수역 3번 출구 앞 신호대기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거리 가게 1개소를 철거했다. 평일 퇴근 시간대에는 안전관리 요원도 배치했다.
성동구는 9월까지 횡단보도 이전, 보도 넓히기, 방호 울타리·볼라드 설치 공사를 마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성수역 3번 출구는 지하철 출입구의 개수와 규모 대비 퇴근 시간 이용객이 많아 역으로 가려는 사람들이 횡단보도까지 줄을 서 보행자와 차량이 뒤엉켰던 장소다.
이 구역의 인파가 가득한 사진이 퍼지는 등 논란이 확산하자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8일 공사비 약 70억원을 들여 2025년 10월까지 기존 성수역 2번, 3번 출입구 후면에 계단을 추가로 조성하고, 대합실을 확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