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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뉴욕증시는 일부 월가 분석가들의 표현에 따르면 ‘올해 주식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주’가 될 수 있다. 잭슨홀에서 발표된 미국의 금리 인하 피봇에 지난 1년반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해온 엔비디아가 AI열풍이 가라앉고 있다는 우려속에서 28일(현지시간)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의 실적외에도 미국의 소비 심리를 보여줄 다수의 소매업체 실적 발표가 예정돼있다는 점에서도 실적 주간의 중요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의 실적은 AI열풍이 가라앉고 있다는 우려속에서 발표되는 만큼 웨드부시 분석가들은 “수년간 가장 중요한 기술 실적”으로 부르고 있다. 월가는 여전히 이번 분기에도 블록버스터급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월가 분석가들이 예상하는 실적 중간값은 7월말로 마감된 엔비디아의 회계 2분기 매출은 286억 달러(38조원)과 이익 187억 달러(25조원) 이다. 매출과 이익 모두 전년동기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즉 기술기업들이 여전히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필요로 하는 생성 AI 도입에 투자하고 있어 AI 및 데이터센터 사업의 성장 속도가 줄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주식 분석가인 아린 치크리는 "메타,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기업들은 모두 자금력이 풍부하고 엔비디아의 시장 선도적 칩을 기반으로 AI 제품을 확대하려는 의욕을 가진 고객”이라며 2분기 매출과 영업 이익이 2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는 시장의 예상을 뒷받침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분기에도 전년동기보다 262% 급증한 260억달러의 매출로 월가 예상치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데이터센터 매출은 1년전보다 5배 이상 증가한 것이었다.
향후 실적에 대한 지침도 중요하다. AJ 벨의 분석가들은 엔비디아가 "지난 5분기 동안 월가의 컨센서스를 매번 무너뜨리고 지침을 높였다"고 말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올해 남은 기간 전망을 어떻게 제시하는지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또 블랙웰 아키텍쳐를 사용한 새로운 AI칩 출시가 지연된데 따른 영향이 어느 정도일지에도 주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상장회사인 엔비디아는 올들어서도 주가가 160% 이상 급등했다.
이번주에는 미국의 소비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모여있다.
일부 월가 분석가들은 지난 주에 발표된 타겟(TGT)의 실적이 예상보다 강세를 보인 것은 쇼핑객들이 의류나 홈인테리어 같은 재량 지출을 위해 대형 소매업체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이번 주에는 전자제품 수요를 보여줄 베스트바이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있다. 또 노드스트롬, 캘빈클라인과 토미 힐피거의 제조사인 PVH, 콜스, 풋로커, 아베크롬비앤드피치, 빅토리아시크릿, 갭 등 의류업체와, 벌링턴스토어, 달러제네럴 스토어 등 좀 더 작은 소매체인점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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