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HBM 수요가 기존 예상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점쳐진 배경은 인공지능(AI) 가속기 신제품 블랙웰의 품질 문제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래픽처리장치(GPU) 2개와 HBM 192기가바이트(GB)를 탑재하는 B100 대부분과 B200이 지나친 전력 과소비 지적에 따라 출시가 취소됐다”며 “대신 GPU 1개와 HBM 144GB가 들어가는 B100A로 변경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엔비디아로의 HBM 공급망에서 SK하이닉스의 위상은 여전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경쟁사(삼성전자로 추정)가 오는 11월 엔비디아의 품질인증을 받더라도 퍼포먼스 문제로 블랙웰에는 공급되지 못할 것”이라며 “내년 마이크론의 증설도 크자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SK하이닉스는 최근 가격 프리미엄이 하락하고 있는 128GB 모듈 대신할 256GB 모듈을 올해 4분기부터 유일하게 양산해 2배의 프리미엄을 누릴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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