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씨황후' 정세교 감독과 이병학 작가가 역사왜곡 의혹에 억울함을 전했다.
정 감독과 이 작가는 27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CGV에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 제작발표회에서 "역사적 고증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고구려의 당시 주적이 누구인지도 명확하게 보여줬다"고 입을 모았다.
'우씨왕후'는 기록으로 남아 있는 우씨왕후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아, 갑작스러운 왕의 죽음 이후 24시간 동안 벌어진 권력쟁탈을 추격 액션 장르로 창작한 팩션 사극이다. 두 번 왕후에 오르며 고구려의 주인이 된 우씨왕후를 조명하며, 운명을 스스로 선택해나간 강하고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그려낸다.
하지만 티저 영상이 공개된 후 중국의 복식을 흉내낸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역사왜곡 우려가 나왔다.
정 감독은 "이미지로 비교했을 땐 그렇게 말이 나올 수 있을 거 같다"며 "하지만 이 작업을 할 때 저희끼리만 한 게 아니고 자문을 해주시던 교수님도 계시고, 이미지와 의상에 여럿차례 고증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적 자료가 남아있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창작을 한 부분은 있지만, 그건 '우씨왕후'에 대한 얘기를 제대로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상투나 의상은 고구려 시대 벽화나 자료로 참고했다"며 "'우씨왕후'는 2세기인데 지금의 고분벽화도 4세기라 차이는 있지만 '삼국사기'라는 자료를 지켰고, 광개토대왕비를 많이 공부했다"고 덧붙였다.
이 작가는 "저희가 작품을 만들면서 고민한 건 고구려라는 나라의 정체성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제작비가 많이 들어서 전쟁신을 축소하려 했지만, 우리는 정체성과 주적이 누구인지 시청자들에게 짚어주기 위해 전쟁신도 만들었고 그 부분을 보신다면 '동북공정'과는 상관없다는 걸 아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우씨왕후'는 오는 29일 파트1이 공개되고, 9월 12일 파트2 전편이 선보여진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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