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들 재개발사업 후보지 2곳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는 서울 서쪽 경계에 있는 봉산 숲과 연접한 50m 이상 높낮이 차가 있는 저층 주거지다. 대지 6만3496㎡인 신사동 200 일대는 최고 33층, 1500가구 내외의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대지 5만5209㎡의 신사동 237 일대는 최고 33층, 1300가구 규모 주거단지로 변모한다. 신사생활권 중심 지구단위계획의 높이(최고 30~50m)를 고려해 중저층으로 잡았다는 설명이다.
10년 가까이 개발에 부침을 겪던 두 마을 주민은 2022년 말 민간재개발 2차 후보지 공모에 재도전했다. 두 지역의 잠재력에 주목한 서울시는 ‘산새-편백 마을을 연계한 계획 수립’을 조건으로 이날 후보지로 선정했다. 시는 봉산 숲 경계부에 폭 6~8m의 순환도로를 신설해 봉산 숲과 봉산 내 1만3000여 그루가 심어진 편백나무숲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구릉 지형이라는 지형 차를 활용해 대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고저차로 생기는 공간은 주차장과 부대 복리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 봉산 숲 연접부는 중저층 판상형 주동을 봉산 방향으로 열리도록 배치하고, 가좌로11길은 통경구간(자연 조망권 및 바람길)을 확보해 봉산의 경관을 침해하지 않게 했다.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 확정 전 자치구 주요 부서와 사전협의해 내년 상반기께 정비구역 지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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