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 산새·편백마을에 2800가구

입력 2024-08-27 17:18   수정 2024-08-28 01:52

서울 은평구 신사동 200(편백마을), 237(산새마을) 일대 저층 주거지가 도시와 숲이 만나는 자연친화 주거단지(조감도)로 거듭난다. 이 지역에는 최고 33층, 2800가구 안팎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이들 재개발사업 후보지 2곳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는 서울 서쪽 경계에 있는 봉산 숲과 연접한 50m 이상 높낮이 차가 있는 저층 주거지다. 대지 6만3496㎡인 신사동 200 일대는 최고 33층, 1500가구 내외의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대지 5만5209㎡의 신사동 237 일대는 최고 33층, 1300가구 규모 주거단지로 변모한다. 신사생활권 중심 지구단위계획의 높이(최고 30~50m)를 고려해 중저층으로 잡았다는 설명이다.

10년 가까이 개발에 부침을 겪던 두 마을 주민은 2022년 말 민간재개발 2차 후보지 공모에 재도전했다. 두 지역의 잠재력에 주목한 서울시는 ‘산새-편백 마을을 연계한 계획 수립’을 조건으로 이날 후보지로 선정했다. 시는 봉산 숲 경계부에 폭 6~8m의 순환도로를 신설해 봉산 숲과 봉산 내 1만3000여 그루가 심어진 편백나무숲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구릉 지형이라는 지형 차를 활용해 대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고저차로 생기는 공간은 주차장과 부대 복리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 봉산 숲 연접부는 중저층 판상형 주동을 봉산 방향으로 열리도록 배치하고, 가좌로11길은 통경구간(자연 조망권 및 바람길)을 확보해 봉산의 경관을 침해하지 않게 했다.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 확정 전 자치구 주요 부서와 사전협의해 내년 상반기께 정비구역 지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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