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수장이 된 김주영 신임 대표는 유한킴벌리 인사팀장과 크래프톤 HR(인사관리)본부장 등을 지낸 HR 전문가로, 어도어 조직 안정화와 내부 정비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어도어는 이번 대표 교체를 통해 제작과 경영을 분리하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어도어 측은 “제작과 경영 분리는 다른 레이블에는 일관되게 적용해 온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운영 원칙이었지만, 그간 어도어만 예외적으로 대표(민희진)가 제작과 경영을 총괄해 왔다”고 설명했다.
대표 교체는 지난 4월 어도어 모회사 하이브와 민 전 대표의 갈등이 불거진 지 약 4개월 만이다.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는 5월 31일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경영권 탈취 의혹’ 등을 들며 민 전 대표 해임을 추진했지만, 법원이 민 전 대표가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이뤄지지 않았다.
어도어는 “이번 인사와 조직 정비를 계기로 어도어는 뉴진스의 성장과 더 큰 성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 전 대표 측이 이사회 결정에 반발하고 나서면서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 전 대표 측은 “(어도어 이사회가) 민희진의 의사와 관계없이 일방적으로 대표 해임을 결의했다”며 “이는 주주간계약의 중대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회사(어도어)는 민희진이 뉴진스 프로듀싱을 계속한다고 밝혔는데, 이 역시 협의된 바 없다”며 “회사 측의 일방적 통보”라고 덧붙였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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