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셀카' 찍으려다 추락사…체조 스타 '비극적 사고'

입력 2024-08-27 23:45   수정 2024-08-28 00:04


유명 체조 선수인 체코의 나탈리 스티코바가 독일의 이른바 ‘잠자는 숲속의 공주 성' 근처에서 셀카를 찍으려다 산에서 추락해 결국 사망했다.

26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나탈리는 지난 15일(현지시각) 독일 바이에른주 테겔베르크 산에서 약 80m 아래로 떨어진 후 6일 만에 사망했다. 비극적인 사고는 독일의 유명 관광 명소인 노이슈반슈타인성 근처에서 발생했다.

익명을 요청한 스티코바의 친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탈리가 산 가장자리에 아주 가까이 서 있을 때 성 앞에서 촬영을 준비하던 중 미끄러졌다"라며 "스티코바가 갑자기 미끄러졌는지, 아니면 바위 가장자리의 한 조각이 부러져 떨어졌는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스티코바는 남자친구와 두 명의 친구와 함께 있었다.

스티코바는 사고 후 심각한 부상을 입고 헬리콥터로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스티코바의 가족은 지난 21일 뇌 손상으로 인해 생명 유지 장치를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체코 국가대표 체조 선수였던 스티코바는 은퇴 후 최근까지 주니어 선수팀의 코치로 활동했다. 주니어 선수팀의 관계자는 매체에 "깊은 슬픔과 함께, 우리의 훌륭한 친구이자 체조 선수, 대표 선수, 코치인 나탈리 스티코바가 비극적인 사고로 인해 우리 곁을 영원히 떠났다"고 애도를 표했다. 이어 "스티코바는 짧은 생애 동안 미소를 잃지 않았으며, 우리는 그녀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코바의 어머니는 "그녀를 사랑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 나탈리는 가장 다정한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독일 남부 오스트리아 국경 근처에 있는 노이슈반슈타인성은 19세기 후반 바이에른 왕국의 루트비히 2세 국왕이 지은 성으로 한해 약 140만명이 방문하는 관광 명소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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