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논술전형 새로 도입…고른기회·재직자, 수능 최저 없어

입력 2024-08-28 16:34   수정 2024-08-28 16:35

고려대(입학처장 정환·사진)는 202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2680명의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작년보다 87명 늘어난 숫자다. 학생부교과전형으로 652명, 학생부종합전형 1602명, 논술전형으로 361명을 뽑고 실기와 실적 위주 전형으로 65명을 선발한다.
○논술 전형 신설…다양하게 학생 뽑는다
이번 고려대 수시모집에서 가장 큰 변화는 논술전형이 신설됐다는 것이다. 해당 전형은 학생들에게 지원 기회를 확대하려는 취지로 새롭게 도입됐다. 합리적 추론과 논리적 사고방식을 가진 수험생을 선발하는 것이 목적이다. 고려대는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해 논술 100% 비중으로 361명을 모집한다.

수시모집에서 가장 비중이 큰 학생부위주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학교추천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학업우수전형·사이버국방전형·계열적합전형·고른기회전형·재직자전형) 등으로 나뉜다. 우선 학생부교과전형(학교추천전형)은 학생부(교과) 성적 80%와 서류 20%를 합산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학생부(교과) 성적이 80% 반영된다. 학업을 충실히 수행한 수험생에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류평가에서는 교과 이수 충실도와 공동체 역량을 평가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수험생의 학생부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 해당하는 학업우수전형, 사이버국방전형, 계열적합전형, 고른기회전형, 재직자전형 등은 지원자의 학생부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학업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병행한 지원자들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학업우수전형은 ‘서류 100%’로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계열적합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 100% 종합평가로 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7분간의 제시문 기반 면접을 진행한다. 이후 1단계 성적 50%와 면접 성적 50%를 합산해 대상자를 선발한다. 다만 의과대학을 지원한 학생들은 ‘다중 미니 면접’(MMI 면접)을 봐야 한다. 계열적합전형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는 전형도 있어
고른기회전형과 재직자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1단계에서는 서류 100% 종합평가로 3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50%와 면접 성적 50%를 합산한다. 제시문 기반 면접은 6분간 진행된다. 고려대 수시모집은 면접 평가 방식이 모두 대면이다. 두 명 이상의 면접위원이 한 명의 지원자를 평가한다. 모든 전형의 면접은 ‘블라인드’를 기본으로 한다. 고사장 입실 시 출신 학교를 드러낼 수 있는 복장(교복·교표 등)을 입을 수 없다.
○“면접 노하우? 지식보다 태도가 중요”
고려대는 면접의 경우 학생의 지식 수준을 점검하는 것을 목표로 두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질문에 알맞은 답변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학생부 기반 면접은 활동 내용과 함께 지원자가 해당 활동을 통해 어떤 경험을 했는지를 살펴본다고 덧붙였다. 고려대 관계자는 “지원자가 겪은 경험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함께 확인하고 싶은 것”이라며 “질문이 어렵더라도 대답을 주저하지 않고 완결된 문장으로 끝까지 답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논술전형의 경우 인문계열은 인문·사회서술형, 자연 계열은 수리논술 형태로 문제가 출제된다. 출제 범위는 고교 교육과정 내다. 약 80분간 진행된다.

지원자들은 입학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고려대 입학처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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