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이 레이저 빛과 불꽃으로 물들 예정이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4~13일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10월 5일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와 연계해 빛과 미디어 아트를 결합한 경관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시는 빛섬축제의 무대를 지난해 반포한강공원 서래섬 일대에서 여의도 한강공원으로 옮겼다. 처음으로 한강에 띄운 배 위에서 펼쳐지는 레이저 작품과 EDM공연을 연계한 전시도 펼쳐질 예정이다.
레이저 아트 외에도 라이트 런(달리기), 빛섬 렉처(강연) 등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다양하다. 빛 티셔츠를 입은 시민들은 라이트 봉을 들고 여의도 공원 일대를 달리는 ‘라이트런’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축제 막바지인 11~12일에는 작가 및 전문가, 기업 대표들이 미디어 아트의 신기술을 소개하는 야외 강연이 개최된다.
이런 빛 축제는 전 세계 곳곳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두바이몰에선 분수쇼와 함께 LED빛으로 물드는 최고층 빌딩 부르즈칼리파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파리의 대표적인 여름 축제 ‘파리 레떼 페스티벌’에선 오로라를 재현한 레이저 쇼를 감상할 수 있다.
시는 빛섬축제를 3도(난지·여의·선유도)와 3섬(노들·서래·뚝섬)을 매년 순회하며 개최해 서울시의 대표적인 예술축제로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가을밤 한강에서 도시 전체가 빛나는 서울의 매력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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