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노연은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노동자협의회), 한화오션, HD현대삼호, HD현대미포, HSG성동조선, 케이조선, HJ중공업 등 8개 기업으로 이뤄졌다. 이들 노조가 요구하는 세부 조건은 회사마다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기본급 인상, 복지 확대, 정년 연장, 임금피크제 폐지 등을 공통으로 주장하고 있다. 이날 3~4시간가량 부분 파업한 조선노연은 다음달 9일에도 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가장 규모가 큰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7일 열린 20차 교섭에서 야근 근로시간 축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야근 근무조는 오후 8~12시 근무하고, 밤 12~1시에 휴식을 취한 뒤 오전 1시부터 5시까지 총 8시간 근무하는 체제다. 노조는 휴게시간을 밤 12~2시로 1시간 더 늘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생산성을 고려해야 해 근무시간을 7시간으로 줄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이 밖에 ‘구조조정에 따른 희망퇴직 금지’ 조항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노조는 최근 사측이 제안한 기본급 3.8% 인상(승급분 포함), 임단협 타결 격려금 100만원 및 흑자 달성 격려금 100만원 등을 거부했다. 한화오션 노조는 실적 목표 달성 시 지급하기로 한 300%(기준임금 기준)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지난해 실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급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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