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1925년 도쿄에서 태어나 병약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미시마는 열여섯 살 때 잡지에 단편소설 ‘꽃이 한창인 숲’을 내며 주목받았다. 잡지 편집위원들은 “천재를 발견했다”고 놀라워했다. 본명이 히라오카 기미타케인 그가 미시마 유키오란 필명을 쓴 것도 이때부터다.
관료가 되길 바라는 아버지의 뜻을 거역할 수 없어 도쿄제국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대장성(현 재무성)에 들어갔다. 하지만 1년 만에 사직하고 전업 작가의 길을 걸었다. 장편 <가면의 고백>으로 일본 주요 작가 반열에 올라섰다. 1970년 사람들 앞에서 할복해 일본은 물론 세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던지며 45세로 생을 마감했다.
최근 그의 마지막 작품이자 불후의 명작으로 꼽히는 4부작 장편소설 <풍요의 바다> 두 번째 권 ‘달리는 말’이 국내 초역 출간됐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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