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많은 상암, 주민 반대 없던 까닭

입력 2024-08-28 18:10   수정 2024-08-29 02:44

데이터센터는 20여 년 전부터 학교와 아파트 인근에서 시민과 함께한 정보기술(IT) 인프라다. 안전성 등 모든 차원에서 검증이 이뤄졌지만, 전자파 위험성에 대한 오인과 재작년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 등으로 위험이 부풀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도권의 대표적 데이터센터 밀집 지역은 서울 상암동이다. 2013년 LG유플러스 인터넷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삼성SDS 상암데이터센터(2015년), 디지털리얼티 ICN10(2022년) 등 부지면적 3300㎡ 이상 대형 데이터센터가 연이어 들어섰다.

주민 중심생활권과 가까운데도 착공 당시 반대는 없었다. 아파트가 지어지기 전 건설이 확정된 데다 당시엔 전자파 논란도 적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 데이터센터는 상암동 상암월드컵파크5단지와 상암중을 마주 보고 있다. 주거지에서 76m, 학교에선 140m가량 떨어진 거리에 있다.

상암동 주민들도 오랜 기간 데이터센터와 함께 거주했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상암동에 10년째 거주 중인 주민 A씨는 “데이터센터가 주변에 있는 건 알고 있었지만, 생활권 중심가에 일반 사무실 건물처럼 만들어져 ‘위해 시설’로 취급되는 줄 전혀 몰랐다”며 “아이 키우기 좋은 동네로 유명한 곳이 상암동인데 데이터센터가 진짜 문제가 있다면 학부모들이 먼저 철수를 요청하지 않았겠냐”고 반문했다.

업계에선 데이터센터에 대한 주민들의 일방적 거부가 작년 10월 SK 판교데이터센터 화재 이후 특히 심해졌다고 지적한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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