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이크로,힌덴버그 공격받고 "회계보고서 제출 연기"

입력 2024-08-28 23:48   수정 2024-08-28 23:49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공격적인 공매도자로 알려진 힌덴버그 리서치로부터 "회계관행 등 기업 지배구조와 투명성에 문제 있다"는 공격을 받은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가 휘청거리고 있다.

이 회사는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 30분경 전 날보다 23% 하락한 420.9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 날 큰 폭으로 하락한 이유는 회사가 6월말로 끝난 회계연도에 대한 연례 보고서 양식인 10-K 공시보고서 제출을 연기하겠다고 공식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힌덴버그 리서치의 공격이 시작된 전 날 주가가 2.64% 하락한 것보다 하락폭이 더 커졌다.

슈퍼마이크로는 보도자료를 통해 “규정된 기간내에 연례 보고서를 제출할 수 없게 됐다”며 “재무 보고에 대한 내부 통제의 설계 및 운영 효과에 대한 평가를 완료하려면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소식은 공매도자인 힌덴버그 리서치가 이 회사에 대해 "회계조작 혐의 등 거버넌스와 규정준수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보고서를 발표한 지 하루만에 전해졌다.

슈퍼마이크로에 대해 ‘비중확대’ 등급으로 평가한 JP모건의 새믹 채터지 등 분석가들은 힌덴버그리서치와 공시지연 소식이후 리서치노트를 발표했다.

분석가들은 “힌덴버그 리서치의 보고서에서 중기 전망을 바꿀만한 회사의 잘못된 회계 관행에 대한 세부 정보가 거의 없고, 기업 지배구조와 투명성에 대해 이미 알려진 영역을 다시 살펴본 수준”으로 평가했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전 날 슈퍼마이크로컴퓨터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하고 이 회사에 대해 "명백한 회계 위험 신호, 공개되지 않은 관련 당사자 거래, 수출 통제 실패, 고객 문제 "등의 혐의를 제기했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이 회사 주가는 8월 들어 41%나 폭락해 역대 최악의 한 달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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