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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인 공매도 거래자로 널리 알려진 힌덴버그 리서치는 27일(현지시가) AI 서버 제조업체인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하고 이 회사의 ‘회계조작’ 혐의를 제기했다. 슈퍼마이크로 주식은 이 날 뉴욕증시 오전장에서 1.7% 하락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힌덴버그 리서치는 이 날 슈퍼마이크로컴퓨터에 대한 공매 포지션을 공개하고 이 회사에 대해 "명백한 회계 위험 신호, 공개되지 않은 관련 당사자 거래, 수출 통제 실패"등의 혐의를 제기했다.
힌덴버그는 이 회사에 대한 조사 결과 지난 2018년 슈퍼마이크로가 재무제표를 제출하지 않아서 나스닥에서 일시적으로 상장폐지됐던 시점에 회계 스캔들에 직접 연루된 임원들을 다시 고용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2020년 8월에 증권거래위원회는 슈퍼마이크로를 ‘광범위한 회계 위반’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주로 2억 달러 이상의 부적절하게 인식된 수익과 비용을 과소평가하면서 인위적으로 매출,수입 및 이익 마진이 상승했다는 사유였다.
힌덴버그는 당시 소송 기록과 전직 직원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SEC에 1,750만 달러의 벌금을 낸 지 3개월도 되지 않아 이전의 회계 관행으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또 이 회사가 "거버넌스 및 규정 준수 문제 이외에도 더 신뢰할만한 경쟁사보다 열등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비판도 덧붙였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과 인도의 재벌 가우탐 아다니 등 유명 기업을 흔들어 놓은 대표적 공매도거래자이다.
슈퍼마이크로의 주가는 3월에 기록한 1,229달러의 최고치에서 55% 이상 하락했지만, 올들어 여전히 80% 이상 상승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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