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29일 '통신서비스 9월 투자 전략'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이달 통신서비스 투자매력도를 '높음'으로 유지한다"며 "올해 실적 부진에 대한 주가 반영이 충분한 반면 주주이익환원 규모 증가에 따른 주가 반영은 미진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연구원은 통신서비스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그는 "5G 순증 급감에도 이동전화매출액 흐름이 당초 우려보단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고 물가 상승에 따른 경비 급증 효과가 사실상 올해 1분기로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해 통신 3사 연결 영업이익 합계 추정치를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로 상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2023~2024년 주주이익환원 규모가 SK텔레콤(SKT) 25%, KT 40% 증가한 반면 주가 상승폭은 이에 미치지 못한 상황"이라며 "자회사 배당금 유입분이 안정적 증가세를 나타낼 것인 데다 주주이익환원 규모가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SKT와 KT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경기 둔화 우려가 남아있는 현 시점에선 매력도가 더 커졌단 관측이다.
악재가 거의 없는 점도 상승요인이다. 그는 "단기 실적 우려가 주가에 이미 반영된 상황에서 장기 이익 성장 기대감이 올라올 수 있고 규제 개선 양상을 보일 수도 있다"며 "단통법 폐지를 일부에서 걱정하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다. 현실적으로 선택약정요금할인 제도가 동반 폐지될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수정, 보완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SKT, KT, LG유플러스 순으로 투자매력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SKT와 KT에 대해선 적극매수할 것을 권했다. 김 연구원은 "SKT는 상반기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낸 데다 주주이익환원액 증가폭 대비 지난 1년간 주가가 따라오지 못했다"며 "KT의 경우 내년과 내후년에도 경영진이 연간 7000억원 수준의 주주이익환원책을 이어갈 것이란 신뢰가 쌓여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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