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성이 터져나오는 캐나다의 자연 절경

입력 2024-08-29 14:45   수정 2024-08-29 15:00

사람의 손길과 개발로부터 보호받고 있는 애틀랜틱 캐나다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을 탐방하고 왔다. 석탄기 시대의 화석이 발견되고 오랜 조수간만의 차로 그 어떤 조각보다 경이로운 풍경을 선사하는 자연 앞에 겸손해질 따름이다.

호프웰 록스 주립공원
Hopewell Rocks Provincial Park




최고 16m의 세계 최대 조수간만의 차가 수백만년 동안 이어지며 침식 작용으로 만들어진 바닷속 기암괴석이 모습을 드러내는 곳이다. 2km의 해안선을 따라 자연의 신비가 만들어 낸 다채로운 해안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바위 밑동에는 해조류가 다닥다닥 붙어 있어 밀물 때의 풍경을 가늠케 한다. 여름에 물이 차면 카약을 즐기러 오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 애틀랜틱 캐나다의 대표 랜드마크다. <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border:1px solid #c3c3c3" />세인트 마틴스 해저 동굴
St. Martins Sea Caves


심한 조수간만의 차가 만들어 낸 또 하나의 신비로운 풍경. 13시간 정도 이어지는 썰물 때만 드러나는 빨간 벽돌색 사암 사이 해저 동굴을 탐험할 수도 있다. 해안가를 거닐며 조개껍데기나 해초를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해안가에서 셰프가 만들어주는 해산물 음식을 먹는 액티비티도 있다고. <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border:1px solid #c3c3c3" />펀디 트레일 주립공원
Fundy Trail Provincial Park



뉴브런즈윅주에 위치한 아름다운 해안 공원이다. 30km에 달하는 하이킹 트레일이 해안 절벽을 따라 끊임없이 이어진다. 빽빽한 침엽수림 사이로 걷다 보면 저 멀리 펀디만의 풍경도, 깊이를 알 수 없는 절벽으로 떨어지는 폭포도 만날 수 있다.
멀리서 들리는 새소리 외에는 그 어떤 소음도 없는 깊은 고요야말로 이곳의 가장 큰 감동 포인트다. 자동차로 이동하면서 주요 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도 유명한데 중간중간 나타나는 전망대에 차를 세우고 내려다보면 주변 주요 경관을 차례대로 볼 수 있다. <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border:1px solid #c3c3c3" />조긴스 화석절벽
Joggins Fossil Cliffs UNESCO World Heritage Site

조긴스 화석절벽은 석탄기의 갈라파고스라고 불리는 곳이다. 689 규모의 화석 산지로 약 35400만년 전 석탄기 화석이 발견된다. 가이드 설명에 따르면 절벽 사이에는 석탄기 초기 동물과 그들이 살았던 열대우림 흔적을 찾을 수 있다고.
썰물 때는 해안가로 내려가 직접 바위와 화석을 관찰할 수도 있는데 14.7에 걸쳐 펼쳐진 해안 절벽은 지층이 어떻게 분리되어 왔는지 시간의 흐름을 그대로 보여준다. 해안가의 모든 돌맹이가 화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border:1px solid #c3c3c3" />스톤해머 지질 공원
Stonehammer Geopark




펀디만 근처 명소 중에는 약 10억 년에 걸친 지구의 지질할 적 역사를 간직한 스톤해머 지질공원도 있다. 고대 화산 활동 흔적과 고대 해양 생물 화석이 발견되는 세계 최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카약을 타고 바위 가까이서 지질학적 형성 물을 직접 보는 여행객이 많다.
신청하면 지질학자가 직접 해안가를 거닐며 바위에 새겨진 문양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설명해주는 프로그램도 있다.


INFORMATION
애틀랜틱 캐나다를 가기 위해서는 캘거리나 토론토에서 국내선을 타고 노바스쿄사주 주도인 핼리팩스까지 이동해야 한다. 노바스코샤와 뉴브런즈윅 사이로 깊숙히 들어온 펀디만 해안가를 따라 화석이 발견되는 지질 공원이나 해안 침식으로 발생하는 명소들이 많다.

이선정 한경매거진 기자 sj_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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