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렬 스마트튜브 소장(사진)은 29일 “최근 서울과 인접 지역 아파트값이 강세인 가운데 출퇴근, 일자리 측면에서 수도권 일부 지역, 지방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서울 집값 오름세가 점차 수도권 외곽, 더 나아가서는 지방으로 번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주택을 실거주 용도와 투자 용도로 나눠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며 “수도권에 실거주할 예정이라면 출퇴근이 편리하고 가격이 오를 곳을, 투자할 예정이라면 전국 곳곳에 가격 조정 폭이 큰 곳을 중심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김 소장은 앞으로 철도 등이 연결돼 이른바 ‘서울 생활권’이 되는 지역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수도권 지하철 8호선이 연장된 경기 구리·남양주시를 예시로 들었다. 그는 “남양주와 구리에서 잠실까지 각각 27분, 20분이면 도착한다”며 “강남까지도 40분 내 닿을 수 있어 이 지역이 경기 북부의 인기 거주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B·C노선과 신안산선, 동북선 시작점은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앞으로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주목받을 것”이라며 “GTX가 연결될 경기 파주·양주, 남양주 화도, 인천 연수·부평구, 신안산선이 연결되는 안산·시흥시 등도 서울 생활권이 될 후보지”라고 했다.
최근까지 조정받고 있는 지방 아파트에서도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게 김 소장의 판단이다. 입지가 좋은데도 전고점보다 가격이 많이 내린 곳은 머지않아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대구에 미분양 물량이 쌓여 수성구 아파트까지 대폭 조정받았으나 최근에는 일부 단지에서 신고가도 나타나고 있다”며 “아직 약세를 띠고 있는 부산 수영구와 해운대구, 대전 서구와 세종 등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아파트가 많다”고 했다.
김 소장은 다음달 27~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리는 ‘집코노미 박람회 2024’ 둘째 날 집코노미 콘서트에서 ‘서울과 더불어 수도권, 지방에도 기회가 있다’는 주제로 마이크를 잡는다. 올해로 10년 차를 맞은 집코노미 박람회의 주제는 “달라지는 교통·변하는 정책, 부동산 재테크 전략”이다. 지방자치단체와 건설사, 공공기관 등이 참여해 올가을 유망 분양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박람회 부대 행사인 집코노미 콘서트에 내로라하는 부동산 전문가가 참여해 시장 상황과 정부 정책, 교통 전망 등을 짚어준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집코노미 박람회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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