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문기업 기업 파두(FADU)가 올 상반기 매출 94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반도체 업황 악화로 실적 약세를 지속하다 1년여만에 반등한 것이다.
지난 1분기 23억원의 매출을 올린 파두는 2분기 71억원 매출을 올렸다. 지난 5월부터 333억원 규모 신규 수주 물량이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파두의 주요 고객사는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기업)로 알려져 있다. 최근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올해와 내년 투자계획을 기존보다 확대 발표하고 있다.
파두의 신제품인 5세대 컨트롤러의 경우 인공지능(AI) 학습을 위한 연산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뿐 아니라 저장용 SSD에도 사용될 것이라고 전망된다. SSD는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파두의 매출 성장을 이끄는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더불어 중국시장 진출계획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를 통해 칩 기반의 컨트롤러 사업뿐만 아니라 기업용 SSD 완제품 모듈 기반 사업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2분기의 경우 모듈 사업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에 원가부담이 좀 더 커진 것이 사실”이라며 “모듈 사업은 컨트롤러 사업 대비 투입되는 비용 수준이 절대적으로 높고 양산 물량이 적은 상태에서는 고정비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지만 최근 모듈 사업 관련해 신규 수주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만큼 수익성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용 SSD 시장의 경우 여러 고객사와 물량 확대를 논의하고 있다”며 “내년도에는 수익성 측면에서도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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