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F 밸류업] SK렌터카 인수한 어피너티 "추가 M&A로 사업영토 확장"

입력 2024-08-29 17:47   수정 2024-08-30 02:10

마켓인사이트 8월 27일 오전 11시 33분

글로벌 사모펀드(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최근 SK렌터카를 8200억원에 인수한 이후 어피너티가 어떤 밸류업 전략을 택할지에 PEF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는 SK렌터카에 베팅하면서 한국에서 자동차에 대한 인식과 구매 방식이 변하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 과거에는 자동차가 주택과 비슷한 개념으로 인식됐다. 한 가정의 주요 자산이었던 자동차는 한 번 사면 낙후할 때까지 타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런 인식은 자동차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바뀌기 시작했다. 이제 소비자들은 자동차를 주택보다 스마트폰에 가까운 개념으로 인식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기기가 멀쩡하더라도 최신 스마트폰이 나오면 바꾸듯이 자동차도 교체가 익숙해졌다. 어피너티가 국내 렌터카 시장이 더 성장할 것으로 판단한 배경이다.

어피너티는 렌터카 사업이라는 본업 외에 추가적인 수익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기존 렌터카 회사의 사업 모델은 차를 빌려준 대가로 이용료를 받고, 반납한 차량을 중고차 시장에 파는 게 사실상 전부였다. 어피너티는 그 과정에서 파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내재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예를 들어 소비자에게 빌려준 자동차를 수리하는 애프터서비스 사업, 소비자의 차량 운행 데이터를 수집·관리하는 데이터 사업, 소비자가 반납한 차량을 다시 빌려주는 중고차 렌털 사업 등이 있다. 중고차 렌털 사업도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다. 6개월~1년마다 원하는 신차로 바꿔주거나 주말엔 쓰지 않는 법인차를 공유차로 운영하는 식이다.

어피너티는 이런 밸류업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볼트온(유사 기업 인수합병)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중소 렌터카 업체를 인수해 몸집을 키우기보다는 밸류체인을 강화할 수 있는 기업들을 눈여겨보고 있다. 예를 들어 애프터서비스 전문 기업이나 중고차 거래 플랫폼 등을 인수해 사업 영역을 넓히는 방식이다.

민병철 어피너티 한국총괄대표는 “금융업에 가까웠던 렌터카 사업을 자동차 생애주기 관리 사업으로 전환하는 게 앞으로 추진할 SK렌터카 밸류업 전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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