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정 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경제 성과를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2008년 한·일 수출 격차가 무려 3600억달러에 달했고 2021년까지도 1000억달러를 웃돌았다”며 “과거에는 꿈조차 꾸지 못했던 일이 눈앞의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야당의 친일 공세에 맞서 ‘극일(克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킬러규제 혁파 △24조원 규모 체코 원전 수주 △622조원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원전 생태계 복원 등을 현 정부의 성과로 꼽았다. 이어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026년 우리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4만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며 “우리 경제가 확실히 살아나고 있고 앞으로 더 크게 도약할 것이라고 국민 여러분께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113개국 정상과 197차례 회담을 하며 우리 기업의 운동장을 넓혔다”며 “특히 중동에서는 112조원의 투자와 수주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사법치를 확립해 노동시장의 체질을 바꿨다”며 “연례행사였던 대규모 불법파업이 사라지며 근로손실일수가 이전 정부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강조했다.
물가와 관련해선 “전년 동기 대비 물가상승률이 최근 4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하며 차츰 안정돼 가고 있다”면서도 “국민이 느끼는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높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 등을 통해 유통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수출에 비해 국내 소비 회복이 더디다”며 “대기업들이 올 추석 명절에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해 상생과 내수 진작에 도움이 되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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