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집권 후 與 연찬회 첫 불참…韓은 의료개혁 정부보고 패싱

입력 2024-08-29 18:36   수정 2024-08-30 02:26

국민의힘이 29일부터 1박2일 동안 국회의원 연찬회를 연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불참했다. 한동훈 대표도 최근 당정 갈등을 빚고 있는 의료개혁과 관련한 대통령실 참모진의 연찬회 정부보고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국민의힘은 인천 을왕동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정부 측 인사 등이 참여하는 ‘2024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를 개최했다. 연찬회의 슬로건은 ‘민생을 지키고 미래를 열다’다.

연찬회 개회사에서 한 대표는 “민심에 귀를 기울이고, 그때그때 반응하고 정부에 전하자”며 “그래서 하나 된 정책으로 평가받자”고 했다. 이는 의사 증원 문제와 관련해 정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한 대표가 강조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이어 한 대표는 “108명은 부족하지 않다”며 “우리의 실력과 비전을 보여드리고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정치를 하는지, 어떤 미래를 보여드릴지 이제 국민들께 제시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여당은) 108명으로 야당 191명에 비해 적지만 의원들의 역량과 열정을 보면 충분히 감당 가능하다”며 “정말 민심에 화답하는 민생 공감 정당이라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다만 이날 행사에 윤 대통령은 불참해 의료개혁과 관련된 갈등에 대한 불편함을 내비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3회 연속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한 바 있다.

한 대표도 개회식 직후 외부 일정을 이유로 자리를 떠났다. 이에 따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주호 교육부총리,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나서 70분가량 진행한 ‘의료개혁 취지와 방향’ 정부보고에 불참했다. 의료개혁과 관련한 정부 정책에 대한 불만을 한 대표가 나타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의료개혁에 대한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장 수석은 “구체적인 수치는 합리적인 추계가 기반이 돼야 한다”며 “그런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의사 수, 의대 증원 문제도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갖추는 게 기본”이라고 했다.

자리를 비웠던 한 대표는 정부의 이 같은 보고 이후 다시 연찬회장으로 돌아와 취재진에게 “(응급실 문제에 대한) 당국 판단이 맞았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보는 분도 대단히 많지 않냐”며 “국민 불안감을 해소할 만한 중재와 타협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인천=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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