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카우는 일상 속 친환경 소비 활동을 하면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플랫폼 ‘에코맵’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신경아 대표가 2023년 11월에 설립했다.
신 대표는 “개인은 세상을 바꾸기 어렵지만 소비자는 시장경제를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설립된 기업”이라며 “에코카우는 친환경 소비에 인센티브를 연계해 소비자의 자발적인 참여와 요구를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소개했다.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덜 쓰고 덜 편하게 지내는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누리던 편의의 수준을 하향 조정하는 것은 노력이 들어가며, 시장경제에서 노력은 곧 비용입니다. 에코카우는 이것의 근원적 해결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에코카우가 개발한 에코맵은 텀블러 사용, 제로웨이스트샵 이용 등 일상 속 친환경 소비 활동을 하면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매장을 소비자와 연계해주는 플랫폼이다. 정부와 기업의 친환경 인센티브 정보를 통합해 제공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혜택을 줘 자발적인 친환경 소비를 유도하는 서비스다.
신 대표는 “소비자는 불편함에 대한 보상을 받고, 소상공인은 정부 지원금을 연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며 “기업도 ESG 마케팅의 하나로 참여할 수 있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Win-Win 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코카우는 친환경 소비 인센티브 체계를 더욱 확대해 개인의 노력이 휘발되지 않도록 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나아가 친환경 소비 내역을 탄소배출권과 같은 거래할 수 있는 가치로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에코맵은 텀블러 사용과 같은 친환경 소비 시 민·관의 인센티브를 통합해 제공해 어렵고 귀찮게만 여겨졌던 친환경 소비를 일상에서 접할 수 있게 한다.
“친환경 소비는 정부의 방향성과 맞아 여러 혜택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보들이 너무 다양하게 존재하고 흩어져 있어 소비자들이 일상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혜택이 어떻게 얼마나 있는지 통합해 알려주거나 연계해 주는 곳을 찾기도 어렵습니다.”
신 대표는 “에코맵을 통해 소비자는 손쉽게 개인컵 사용 시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매장을 찾을 수 있다”며 “제로웨이스트샵이나 무인회수기 등도 쉽게 찾고 포인트를 연동해 적립하거나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인트를 지원해주는 주체는 공급자인 매장이 되지만 에코카우의 진입 목표 중 하나는 포인트(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주체를 정부·지자체 혹은 기업 등으로 다양화하는 것입니다. 정부는 이미 친환경 소비를 확장하기 위한 사업을 하고 있고 기업은 ESG 마케팅으로 해당 프로모션을 활용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공급자인 매장뿐 아닌 정부나 기업의 지원금이 추가로 소비자에게 지급된다면 친환경 서비스 매장은 ‘가격 경쟁력’을 얻게 됩니다. 소비자 역시 불편함에 들어간 노력을 포인트로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소상공인들은 정부 지원금 연계를 위한 증빙이 쉽지 않았지만 에코맵을 통해 디지털화된 거래 내역으로 증빙이 가능합니다.”
현재 에코카우는 영등포구의 지역연계형 소셜벤처 창업기업에 선정돼 구청의 도움을 받아 인근 카페와의 실증사업을 준비 중이다. 또한 경기도 내 사회적 협동조합과 로컬 환경 스타트업들과 협의체를 구축하여 지역 카페 및 제로웨이스트샵 그리고 시민들과 함께 개인컵 사용 촉진 캠페인을 진행하며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시도한다.
신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프랑스에서 10여년간 있으며 미술을 공부하고 현지에서 작가로 활동 후 귀국했습니다.
유학시절 부터 늘 가지고 있던 환경문제에 대한 미안함과 고민을 개인으로써의 노력뿐 아닌, 실제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법 찾아가는 일환으로 창업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2022년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며 지난해에는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수행하며 주식회사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고 사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신대표는 “친환경 소비는 경제적으로도 이롭다는 문화를 만드는 것에 앞장서고 이를 해외에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카우는 아이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2서울핀테크랩 입주기업에 뽑혔다. 서울핀테크랩은 서울시의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시설로 여의도(서울핀테크랩)와 마포(제2서울핀테크랩)에 2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핀테크와 블록체인 분야 초기 스타트업을 지원하며 한번 입주하면 최대 3년간 머무를 수 있다. 서울핀테크랩은 대기업 협력, 마케팅, 투자유치 등의 지원을 스타트업들에 제공한다.
설립일 : 2023년 11월
주요사업 : 친환경 소비 활동을 하면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플랫폼 개발
성과 : 2023년 청년창업사관학교 13기, 2022년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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