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파란 망사' 그 가수, 이번에는 나체 생방송…'경악'

입력 2024-08-30 08:09   수정 2024-08-30 08:13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에서 파란 망사 옷을 입고 반나체로 공연했던 프랑스 가수가 이번에는 완전 나체로 생방송 보이는 라디오에 출연했다.

필리프 카트린느는 29일(현지시간) 라디오 프랑스 앵테르에 고정 초대 손님으로 출연했다. 방송은 생방송으로, 보이는 라디오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카트린느는 중요 부위만 흰 수건으로 가린 채 스튜디오에 등장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좌석에 앉은 뒤로는 수건마저 제거해 옆 의자에 내려놓았다. 이에 여성 진행자는 손사래를 치며 고개를 반대 쪽으로 돌리기도 했다.

카트린느는 해당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게 됐다고 밝히며 "위에서 내게 이 자리를 제안하면서 '벌거벗은'(Nu)을 불러달라고 요청했다"며 "노래 제목 때문에 옷을 입은 채 노래를 부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벌거벗은'은 사람이 태초에 태어났을 때처럼 벌거벗은 채 살았다면 전쟁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고 빈부 갈등도 없을 것이며 날씬하든 뚱뚱하든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내용이다. 인간의 과욕과 욕망으로 인한 전쟁, 그릇된 남과의 비교 등을 비판하는 노래다. 뮤직비디오에서는 카트린느와 연주자가 모두 나체로 등장한다.

카트린느는 "이게 충격적이라면 내가 온통 피부색으로 칠해져 있다고 상상해 보시라. 우리는 우리가 보고 싶은 대로 보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나체로 노래를 불렀다.

앞서 카트린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한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 공연에서 파란 망사 옷을 걸치긴 했으나 사실상 나체의 모습으로 꽃과 과일 모형에 둘러싸여 등장했던 바다.

당시 그는 술과 욕망의 신 디오니소스를 패러디해 마치 술에 취한 듯한 표정과 자세로 익살스럽게 "벗거벗은'을 불렀다.

하지만 공연 이후 "과도했다"는 비판이 일었던 바다. 이에 그는 해당 노래가 가자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평화의 메시지라고 밝히며 "벌거벗은 사람은 무해하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트린느는 "그리스에서 올림픽이 시작됐을 때도, 그림을 보면 나체의 운동선수들이 그려져 있는데 이 역시 나체로는 무기를 소지할 수 없다는 생각이 오늘날의 올림픽에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개회식 공연을 "자랑스러웠다"고 평가하며 "이것은 나의 문화다.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각자의 방식으로 살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그렇게 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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