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 선물 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9일의 엔비디아발(發) 쇼크를 극복하는 모양새다.
코스닥에서는 바이오주와 2차전지주 사이의 공방이 치열하다. 지난 27일 대장주에 오른 알테오젠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틈을 타고 에코프로비엠이 탈환을 시도하고 있다. 에코프로와 HLB의 3위 다툼도 볼 만하다.
30일 오전 10시5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50포인트(0.69%) 오른 2680.78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코스피200 선물을 4123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 하고 있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의 599억원어치 현물주식 순매수로 이어졌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의 현물주식도 5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개인의 현물주식을 635억원어치 팔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95%와 1.83% 상승하고 있다. 전일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 속에 하락했지만, 이날은 회복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0.9%), POSCO홀딩스(-0.44%), 삼성SDI(-0.42%) 등 2차전지 관련 종목은 약세다. 전일까지 상승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밸류업 테마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1.15%)와 기아(3.47%)는 강세지만, KB금융(-0.92%)과 신한지주(-0.7%)는 약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97포인트(0.79%) 오른 762.01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33억원어치 주식을 사는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24억원어치와 109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상승세다.
다만 대장주인 알테오젠은 차익실현 매물에 1.43% 하락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이 강세를 보이며 코스닥 대장주 자리 탈환을 시도 중이다.
HLB는 5.64% 급등하며 에코프로를 제치고 코스닥 시총 3위에 올랐다. 다만 에코프로보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 다른 2차전지주인 엔켐은 1.37% 상승 중이다.
클래시스와 리노공업은 약세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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