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욱 "초저출생 시대…부동산 서울 도심·학군지 중심으로 재편" [한경 재테크쇼 2024]

입력 2024-08-30 15:59   수정 2024-08-30 16:00


"시장은 초저출생 시대에 완벽히 적응하고 있습니다. 부동산은 서울 도심과 학군지 중심으로, 국내 주식은 수출주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24 한경 재테크쇼'에 참석해 '인구감소 시대 재테크 투자 전략'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한경닷컴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다가오는 금리인하, 재테크 전략 어떻게 바꿀까'라는 주제로 열렸다.

채 대표는 저출생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작년 기준 합계출산율은 가임여성 1명당 0.721명으로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합계출산율은 한 여자가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그는 "남자 40만명, 여자 40만명으로 구성된 인구 80만명으로 이뤄진 세대가 있다고 가정했을 때, 모든 남녀가 결혼하면 40만 가구가 생겨난다"며 "여기에 합계출산율 0.7명을 적용하면 이들의 자녀는 28만명이 된다"고 했다. 이어 "자녀 세대가 1대 1로 결혼하면 14만쌍의 부부가 생기고, 자녀 세대의 합계출산율이 0.7명이면 신생아 수는 9만8000명이 된다"고 했다. 두 세대 만에 세대별 인구가 8분의 1로 줄어든 셈이다.

채 대표는 저출산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엔 서울 부동산이 강세를 보이면 지방 광역시도 동반 상승했지만, 최근 지방 광역시 부동산 가치는 거의 오르지 않고 있다"며 "시장은 지방 광역시가 사라질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서울에서도 자녀가 있는 가구는 교육여건이 우수한 학군지로 무자녀 가구는 서울 도심으로 몰려 시장이 완전히 재편되고 있다"며 "초저출산 사회로 갈수록 부동산 회전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평가이익에 취하지 말고, 현금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식 투자에 저출산이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채 대표는 "내수보단 수출에 집중하는 기업의 가치가 재평가되는 경우가 많다"며 "상반기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주가가 급등했는데, 해외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양식품도 불닭볶음면 관련 콘텐츠가 유튜브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실적이 개선됐고, 시가총액도 껑충 뛰었다"고 부연했다.

채 대표는 자산을 불리기 위해 투자 대상의 가치를 파악하는 '프라이싱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자 타이밍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 소비재 기업은 우상향하는 경우가 있어 투자 난이도가 쉬운 편이지만, 국내 증시를 주도하는 반도체 사업은 시클리컬(경기민감) 산업이기 때문에 업황의 고점과 저점을 판단하기 어렵다"며 "매일 주식을 들여다볼 수 없다면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2024 한경 재테크쇼 행사장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300명이 넘는 참석자의 발길이 몰렸다. 현장에선 증시 전문가 윤지호 LS증권 리테일사업부 대표가 연사로 참여해 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을 공유했다.

또한 상반기 실전투자대회 '한경 스타워즈'에서 우승한 '상선약수'팀의 박장원 신한투자증권 센트럴금융센터 차장이 투자 노하우를 소개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연구소장도 연단에 올라 부동산 분야에 대한 시각을 공유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