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 기업 아이스크림미디어 주가가 상장 첫날 30% 가까이 급락했다.
30일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공모가 3만2000원 대비 29.69% 하락한 2만2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2만97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점차 낙폭을 키워 장중 30%까지 떨어졌다. 올해 상장한 기업 중 첫날 수익률이 케이쓰리아이(-31.94%)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이 회사는 2002년 설립된 국내 최초 디지털 교육 플랫폼 기업이다. 대표 서비스는 디지털 교육 플랫폼 서비스 ‘아이스크림S’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4180억원으로 올해 코스닥시장 기업공개(IPO) 최대어였다. 하지만 상장 직후 시총이 2939억원으로 줄었다. 아이스크림미디어의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31.3 대 1, 일반 청약 경쟁률은 12.89 대 1로 올해 IPO 기업 가운데 최저였다.
회사와 주관사가 희망 공모가를 산출하는 과정에서 적용된 주가수익비율(PER)은 21.5배였다. 국내 교육 관련 상장사의 PER이 평균 5~10배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상장 6개월 뒤부터 오너 일가가 보유 지분을 매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그룹 계열사인 아이스크림에듀가 2019년 상장한 뒤 오너 일가가 대다수 지분을 처분한 이력이 있어서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