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지질학자인 도릭 스토 영국 헤리엇와트대 명예교수(사진)는 지난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한 인터뷰에서 “시추를 시작할 때 연락하면 내가 그 근방에 가서 위험이 없다는 사실을 입증하겠다”며 이처럼 자신했다. 최근 야당 일각에서 제기된 지진 발생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스토 교수는 25일부터 31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지질과학총회(IGC 2024)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그는 북해 석유 탐사의 예를 들며 시추 작업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토 교수는 “북해 석유 탐사도 계속해서 시추하다 보니 데이터가 쌓였고, 그 과정에서 남부와 북부 등에서 당초 예상하지 못한 유정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동해 심해 석유 가스 탐사인 ‘대왕고래 프로젝트’도 시추 과정에서 데이터를 축적하고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유전과 가스전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스토 교수는 “자원 개발은 기본적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추진된다는 사실을 국민에게 잘 알릴 필요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동해의 심해가 대규모 유전이 발견된 가이아나 분지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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