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외환보유액, 지금이 적정 수준"

입력 2024-09-01 18:20   수정 2024-09-02 01:10

외환보유액이 2021년 이후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외환당국은 현재 외환보유액이 경제 규모와 외환거래액 등을 고려할 때 적정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135억1000만달러다. 외환보유액은 3월 4192억5000만달러에서 4월 4132억6000만달러, 5월 4128억3000만달러, 6월 4122억1000만달러 등으로 감소하다가 넉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최근 외환보유액은 과거 최대치인 4692억달러(2021년 10월)와 비교하면 500억달러 이상 적은 수준이다. 지난해부터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자 외환당국이 변동성 완화를 위해 달러를 시중에 대거 푼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국제통화기금(IMF)이 권고하는 적정 수준을 3년째 밑돌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를 근거로 외환보유액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외환당국은 현 외환보유액이 적정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지난 6월 말 기준 4122억달러로 세계 9위를 유지하고 있다. 1위는 중국(3조2224억달러), 2위는 일본(1조2315억달러), 3위는 스위스(8838억달러)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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