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5만8000달러선 밑으로 떨어졌다.
2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하루 전 5만9000달러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5만7000달러선까지 내려앉으며 15000달러 가까이 빠졌다. 이날 7시 46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2.36% 내린 5만763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투자심리가 꺾이면서 일주일새 10% 가량 하락하는 등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뚜렷한 상승 호재가 없는 상태다. 비트코인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꼽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는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태다.
또 최근 비트코인은 아시아에서 매수세가 나오면 미국에서 매도세가 나오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가 마일즈 도이처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추이는 아시아는 매수하고, 미국은 덤핑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고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보도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2주 동안 아시아 거래 시간 동안 비트코인 누적 수익률은 5% 이상인 반면, 미국 거래 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9월에는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어 비트코인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가상화폐 전문 애널리스트 매튜 하일랜드는 “9월은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의 실적이 가장 나쁜 달이었고 올해 9월에도 횡보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미국 대선을 앞둔 11월에는 가격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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