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가전' 신제품 총출동…LG전자, 유럽 공략 준비 완료

입력 2024-09-02 10:00  

LG전자가 유럽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갖춘 생활가전 신제품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다음 달 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를 통해 유럽 ErP 최고 에너지등급 기준보다 효율을 높인 냉장고·세탁기·건조기·식기세척기 등 신제품을 전시한다.

유럽은 탄소중립을 목표로 2030년 안에 에너지 소비와 러시아산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리파워 EU' 정책을 추진 중이다.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정책, 에너지 공급 불확실성 등이 맞물려 고효율 가전 수요도 늘어난 상황.

LG전자는 인버터 모터와 컴프레서 등 차별화된 핵심 부품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우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가 이번에 선보이는 LG 드럼 세탁기 신제품은 유럽의 가장 높은 에너지 효율 등급인 A보다 약 55% 효율이 더 향상됐다. AI DD(Direct Drive)모터가 세탁물이 서로 엉키지 않도록 최적 동작으로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옷감 손상을 줄여서다.

건조기 신제품은 AI 건조 모드를 이용해 세탁물 종류와 습도에 맞는 건조 온도·시간을 설정한다. 건조 시간뿐 아니라 에너지 효율이 개선되면서 에너지 효율등급 A+++보다도 26% 향상된 기능을 갖췄다.

냉장고 신제품은 최고 에너지 등급인 A보다 25% 향상된 효율을 선보인다. LG전자 동급 모델 가운데 최저 소음인 29dB의 저소음도 강점으로 꼽힌다. 식기세척기 신제품은 인버터 DD를 적용해 최고 에너지 등급(A)보다 효율을 20% 더 끌어올렸다.

LG 인스타뷰 AI 오븐은 에너지 효율등급 A++를 충족한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오븐 라인업에 사용했던 ‘고메 AI’ 기술을 적용한 것. 고메 AI는 오픈 내부 카메라가 식재료를 파악해 디스플레이에 다양한 맞춤형 레시피를 추천한다.

LG전자는 이번 IFA 2024에서 고효율 가전과 가정에서 사용하는 ‘스마트 그린 홈’을 선보인다. 관람객은 LG전자 스마트홈 플랫폼 LG씽큐를 통해 쉽게 고효율 가전을 제어하고 에너지를 관리해 볼 수 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AI기술을 앞세워 에너지 고효율 가전을 지속 개발하면서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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