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를 고르게 발라주는 로봇이 나왔다.
KCC가 국내 도료 업계 최초로 자율주행 도장 로봇 '스마트 캔버스'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첨단 센서로 도장 공간을 인식한 뒤 수평면으로 이동하면서 스스로 작업하는 로봇이다.
스마트 캔버스는 KCC가 인공지능(AI)과 자율이동로봇(AMR)기술을 결합해 2022년 말부터 개발해온 결과물이다. 가장 큰 장점은 도장면 위에 균일하게 고품질 도장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이 도장 작업을 하면 숙련도에 따라 균일도가 떨어지거나 추가 작업이 필요한 경우도 많다. 사람과 달리 스마트 캔버스는 넓은 공간도 일정한 두께로 페인트를 칠할 수 있다.
또 라이다(Lidar·Light Detecting And Ranging) 기술을 적용해 도장 작업 중 주변 사물을 인식해 회피 주행을 할 수 있다. 장애물이 등장하는 등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도 정밀하게 주행할 수 있는 것이다.
KCC 관계자는 "흔들림 없이 정밀하게 도장작업을 함으로써 안정성과 품질을 담보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작업 효율성과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고 작업자도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CC는 스마트 캔버스 개발로 시공 기간 단축, 인력 운영 효율성 증대, 품질 향상 등의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장은 단순 반복 작업이기 때문에 로봇에 맡기고 직원들은 다른 업무를 볼 수 있다는 것.
이 회사는 앞으로도 스마트건설 기술을 혁신할 수 있는 다양한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KCC 관계자는 "AI, AMR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캔버스는 도장 작업의 자동화를 넘어 산업 현장의 전반적인 생산성과 안전성을 혁신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미래 지향적인 스마트 기술을 지속 개발해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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