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역대 최대 기록을 넘어섰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8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25조3642억원으로 7월(715조7393억원)보다 9조6259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잔액은 2016년 1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증가 폭이다. 기존 기록이었던 2020년 11월(9조4195억원)보다도 2000억원 이상 많다.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의 경우 568조6616억원으로 7월 말(559조7501억원)보다 8조9115억원 늘었다. 주담대는 7월 증가 폭(7조5975억원)이 역대 최대치였는데 한 달 만에 1조3140억원을 웃돌아 2016년 이후 최대 월간 증가 규모를 기록했다.
신용대출도 한 달 만에 8494억원(102조6068억원→103조4562억원) 늘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 주담대 문턱이 높아지자 신용대출까지 최대한 끌어 쓴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대출 잔액은 118조8363억원으로 전월(118조6241억원)보다 2122억원 늘어 5월부터 넉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조사’(8월26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3월 넷째 주부터 23주 연속 올랐다. 다만 상승 폭이 8월 중순부터 0.32%(8월12일)→0.28%(8월19일)→0.26%(8월26일)로 조금씩 축소되고 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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