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1호 호텔 '더리버사이드'…숲 품은 47층 랜드마크 된다

입력 2024-09-02 17:54   수정 2024-09-03 01:46

1981년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강남권 1호 고급호텔로 문을 연 더리버사이드호텔이 지상 47층(270m) 랜드마크 호텔(투시도)로 탈바꿈한다. 서울시 도시건축디자인 공모에 당선된 설계를 적용해 도심 속 녹지 공간을 품은 관광 거점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잠원동 더리버사이드호텔 부지(6491.9㎡) 복합개발에 대한 최종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리버사이드호텔 개발계획안’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호텔과 오피스텔 등이 포함된 47층 높이 한강 변 랜드마크가 들어설 전망이다. 연면적 11만2246㎡의 건축물에 호텔(5만7342㎡), 호텔부속시설(2만4464㎡), 오피스텔(3만440㎡) 등이 계획됐다. 내년 공사에 착수해 이르면 2028년 완공하는 게 목표다.

이곳은 서울 지하철 3호선·신분당선 신사역과 잠원·반포한강공원 일대를 대표하는 관광 거점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강남·북을 잇는 한남대교 남단과 경부간선도로 관문이라는 입지적 장점을 살리는 것이다. 건물 아래층에 풍부한 녹지공간을 꾸미고 고층은 국제적 수준의 호텔이 들어선다.

지난 4월 개정된 ‘사전협상제도 개선계획’에 따라 도시건축디자인 혁신사업과 탄소제로, 관광숙박 등 인센티브 3종이 모두 적용되는 첫 사업이다. 최대 용적률은 1023% 이내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사전협상을 통해 1492억원 상당의 공공기여 방안도 담겼다. 1978년 경부고속도로변 완충녹지로 지정된 시설녹지(2166.7㎡)가 기부채납돼 호텔 구간에서 분절됐던 녹지가 약 50년 만에 연결된다. 경부고속도로~강남대로 직결램프, 공영주차장 등도 설치한다.

1층에는 최소한의 로비 면적만 남기고 25m(약 7층) 이상 건물을 들어 올려 녹지를 끌어들인다. 이를 통해 강남 도심에 약 6500㎡ 녹지 숲을 조성하는 혁신 디자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높이 270m 초고층 건축물에 일부 구조가 날개처럼 튀어나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캔틸레버 공법이 적용된다. 건축물 상층부에는 스카이라운지와 가든카페 등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한강 조망 특화 공간도 계획됐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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