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삽입된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송한 KBS와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의 음주운전 사건과 관련해 잘못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도한 JTBC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중징계를 예고했다.
방심위는 2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었다.
이날 방심위는 지난달 15일 0시 올해 6월 28일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 오페라 '나비부인' 녹화본을 내보낸 KBS에 대해 관계자 의견진술을 의결했다. '나비부인'에서는 기미가요가 연주되고, 일본 전통 복식인 기모노도 등장하는데, 광복절에 이를 방송한 게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일었던 바다.
김정수 위원은 "푸치니의 나비부인을 내보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아니고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녹화해서 방송할 수 있지만, 당일이 광복절인 점은 고려했어야 한다. 국민 정서에 반하는 프로그램이 나간 것"이라며 "어떤 경위로 (방송이) 나가게 됐는지 제작진 의견은 들어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강경필 위원도 "국민들의 정서에 어긋나는 프로그램을 방영한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또 방심위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의 음주운전 사건과 관련해 잘못된 CCTV 영상을 단독 보도한 JTBC에 대해서도 같은 결정인 관계자 의견 진술을 의결했다.
'JTBC 뉴스룸'은 지난달 7일 한 인물이 전동 스쿠터를 타고 대로를 지나가는 CCTV 영상을 방영하며 음주운전을 하는 슈가의 모습이라고보도했는데, 경찰 조사 결과 영상 속 남성은 슈가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류희림 위원장은 해당 영상에 대해 "먼발치에서 얼굴도 구분 안 되는 영상인데 전동스쿠터를 탄 남성을 슈가라고 단정했다"며 관계자 의견 진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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