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공개된 키아의 8월 판매데이터에 따르면 EV3의 내수 판매량은 4002대로 집계됐다. 이 수준을 연말까지 유지하면 기아는 올해 내수 판매 사업계획인 1만8000대를 무난히 초과달성할 수 있다. 이달부터는 EV3를 유럽으로 수출하는 물량도 선적된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EV3에는 한온시스템의 4세대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이 최초로 탑재됐다”며 “EV3의 판매 호조가 경쟁사들의 전기차 중소형 세그먼트 조기 진출을 자극할 경우 한온시스템의 후속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V3보다 작은 크기의 전기차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을 팔 수 있는 한온시스템의 경쟁사가 없기 때문이다.
4세대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은 판매단가도 높다는 분석이다. 히트펌프가 기본사양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라고 키움증권을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의 주가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인수·합병(M&A) 난항 기류가 주가에 반영됐는데도 4000원 내외에서 버텨내며 바닥이 확인됐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 미만인 현재 수준에서 상승 타진은 큰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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