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국내 최초로 800Gbps급 대용량 유선망을 차세대 백본망에 도입한다. 인공지능(AI) 시대를 위해 선제 대응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최근 800Gbps급 유선망을 서울-부산 구간 상용망에서 시험 개통했다고 3일 발표했다. 5G, AI, 클라우드 등으로 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에 대응하려는 목적이다.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가 위치한 인천 사옥에 1.2Tbps 초대용량 유선망 개통 시험도 마쳤다.
양사는 그동안 빠르게 늘어나는 데이터 트래픽에 대응하기 위해 대용량 유선망 도입을 확대해 왔다. 이번 개통을 토대로 800Gbps급 전국망 체계를 확보해 고도화된 백본망 전송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국내 전 지역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끊김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이번 대용량 유선망 도입에는 차세대 광전송 기술을 활용했다. 차세대 광전송 장비인 NG-ROADM을 전국 주요 도시에 그물망 방식으로 구축한 데 이어 차세대 백본망에는 장거리, 대용량 전송이 가능하게 하는 코히어런트 전송 기술과 가변 파장 전송방식, PCS, 최신 실리콘 집적회로 칩셋 적용 등 차세대 광전송 기술을 도입했다. 특히 최신 실리콘 집적회로는 5nm(나노미터) 공정의 6세대 코히어런트 포토닉 서비스 엔진이 적용된 저전력, 고효율의 통합 칩셋이다. 국내 도입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이종훈 SK텔레콤 인프라 엔지니어링 담당은 “AI 시대가 오면서 트래픽 사용량이 폭증할 것을 대비해 국내 전 지역에 무손실 트래픽 전송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획기적인 대용량 트래픽 전송이 가능한 네트워크를 지속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승진 SK브로드밴드 인프라 기획 담당은 “데이터센터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장거리 대용량 전송망 고도화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시점”이라며 “지속적인 광 전송 기술 확보를 통해 고도화된 네트워크 구축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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