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 03일 14:4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GS그룹 계열 민자 발전회사인 GS EPS가 신용등급 상향 호재에 힘입어 자금 조달에 나선다. 2016년 이후 처음으로 ‘AA’ 신용도를 회복하면서 목표 금액 조달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 EPS는 오는 4일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3년물 1000억원, 5년물 500억원으로 구성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5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이 가능하다.
GS EPS는 매년 회사채를 시장을 찾는 ‘빅 이슈어’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3월 15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를 찍은 바 있다. 3년물에 2700억원, 5년물에 2900억원을 받아 발행 규모를 10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늘렸다.
GS EPS는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기(당진 1~4호기, 총 2406MW), 바이오매스 발전(바이오 1~2호기, 총 210MW) 등을 운영하고 있다.
8년 만에 AA급 신용도를 회복하면서 ‘완판’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자금시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4월 GS EPS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로 올렸다. GS EPS가 ‘AA’ 신용도로 올라선 건 2016년 강등된 이후 처음이다. 한국신용평가는 “발전 설비를 다각화한 데다 효율적인 연료 도입 등으로 사업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금창출력과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지표도 안정적이다. GS EPS는 별도기준 순차입금은 2020년 말 1조503억원에서 지난 6월 말 기준 3789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175.9%에서 83%로 떨어졌다.
다만 실적 감소 추세는 부담이다. GS EPS의 2분기 매출은 3321억원, 영업이익은 36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력시장 가격(SMP) 하락과 지난 6~7월 진행된 4호기 계획예방정비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61% 감소했다.
한편 GS그룹 계열사들도 하반기 자금 조달에 시동을 걸고 있다. GS EPS에 이어 GS에너지도 다음 달 중 최대 2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계획 중이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