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강원대·세종충남대·이대목동 병원 등 군의관 배치"

입력 2024-09-03 15:16   수정 2024-09-03 15:48


정부가 전공의 공백 사태로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병원을 대상으로 군의관과 공중보건의를 투입한다. 오는 4일엔 강원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이대목동병원에 군의관을 추가 배치한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3일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응급실이 조속히 정상가동 될 수 있도록 4일부터 강원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이대목동병원에 군의관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또 "건국충주병원 운영 제한에 대비해 충북대병원에 군의관을, 충주의료원에 공보의를 배치해 진료 차질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건국대충주병원, 강원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응급실이 단축 운영하고 있고 1개 기관은 단축 운영 예정이다"며 "이대목동병원은 매주 수요일 야간진료를 제한 운영하지만 추석연휴는 정상 운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 차관은 일평균 응급실 내원 환자가 줄고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증가하는 추세를 언급하면서 응급의료가 붕괴되고 있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코로나19 환자가 감소하면서 응급환자도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평시(2월1주) 하루 평균 응급실 내원환자는 1만7892명에서 8월3주 1만9783명으로 증가했다 8월4주 1만7701명으로 감소했다. 8월5주엔 1만6423명으로 줄었다.

응급실도 전체 409곳 중 99%인 406곳이 24시간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기준 응급의료기관 병상은 5925개로 평시 6069개 대비 97.6%가 가동되고 있다.

응급의료센터에서 근무하는 전체 의사는 지난해 4분기 2364명, 지난달 21일 기준 1734명으로 집계됐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수는 1418명에서 1484명으로 66명 늘었다. 또 응급의학과가 아닌 타과 전문의는 112명에서 161명으로 49명 증가했다.

박 차관은 "인력 공백을 최소화히기 위해 군의관, 공보의 파견, 진료지원(PA) 간호사, 촉탁의 채용 등을 통해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며 "지자체, 의료기관과 함께 응급의료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했다.

전문의 부족으로 응급실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한다는 주장과 관련해선 "일각에서 표현하는 것과 같은 '응급의료 붕괴'에 이르는 상황까지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앞으로 문 닫는 응급의료기관이 속출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있지만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 동안 당직 병의원 운영, 수가 인상 등의 대책을 통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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