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3일 인구감소지역(동구, 영도구, 서구, 중구, 금정구)을 중심으로 분석한 ‘2023년 부산형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의 파급 효과 분석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동구 아스티호텔에 문을 연 워케이션 거점센터를 중심으로 지난해 2월부터 지난 7월까지 워케이션 시설 이용자 11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연구에 따르면 참가자의 소비 및 7개 기업의 이전 유치를 통해 유발된 총 경제적 파급 효과는 생산 유발 효과 약 153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7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 기간 부산형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 참가자는 2289명으로 집계됐다. 근속연수 7년 미만인 20~30대 청년이 참가자 가운데 80% 이상을 차지했다. 주로 정보통신기술(ICT)과 온라인 서비스, 유통 등 원격근무가 용이한 직군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등 수도권에 거주지를 둔 이용자 비중이 88%에 달했다.
하루 이상 부산에서 체류한 생활인구는 1748명으로 집계됐다. 참가자들은 부산에서 1인 기준 평균 114만원을 썼고, 13억원의 지역 직접 소비 효과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는 수도권 중심의 워케이션 이용자 구성 비중을 해외로 확대할 예정이다. 시는 이달 동안 부산 워케이션 거점과 위성센터(영도구·해운대구),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2024년 부산 글로벌 워케이션’ 행사를 연다.
이 행사에는 해외 ‘디지털 노마드(디지털 유목민)’ 80여 명이 부산을 방문해 지역 워케이션 인프라를 체험할 계획이다. 시는 워케이션 거점센터와 위성센터의 차별화된 업무 공간의 장점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부산 지역 청년 및 해외 창업가와 교류를 확대하는 프로그램을 연다. 요트와 야경, 미식 등 부산이 가진 다양한 관광 콘텐츠도 연계한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