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반도체株 일제히 급락…핵심 광물 공급대란 우려

입력 2024-09-03 17:55   수정 2024-09-04 02:50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국이 일본을 상대로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하면 경제 보복이 따를 것이라고 경고하자 일본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이틀 연속 급락했다.

3일 도쿄증시에서 일본 대표 반도체 장비회사 도쿄일렉트론은 전날보다 1.49% 하락한 2만5145엔에 장을 마쳤다. 전날에도 1.09% 빠졌다. 레이저텍은 전날 2.8% 내린 데 이어 이날도 3.44% 빠지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디스코 주가 역시 이날 3.07%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이틀 새 6% 넘게 급락했다.

전날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의 반도체 추가 제재에 따른 보복 조치로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는 방법 등이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중국 고위 관계자들은 최근 일본과의 회담에서 일본이 중국에 반도체 제조 장비 수출 및 사후 서비스를 추가로 제한하면 심각한 경제적 보복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는 경제적 보복에 관한 보도에 ‘금시초문’이라면서도 일본을 향해 ‘미국의 강압’을 저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이 중국의 보복 조치 가운데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핵심 광물 차단이다. 일본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도요타는 이 같은 우려 사항을 일본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는 일본에서 가장 중요한 기업인 동시에 일본 반도체 정책에도 관여하고 있다. 도요타는 대만 TSMC의 구마모토 신규 공장에도 투자했다. 도요타 주가는 이날 0.3% 하락했다.

그동안 미국은 도쿄일렉트론, ASML 등 기업이 중국에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를 판매하거나 유지보수를 하지 않는 추가 제재를 가하도록 일본과 네덜란드 정부를 압박해왔다. 앞서 ASML이 있는 네덜란드는 미국 제재에 동참해 중국 내 장비 유지보수를 일부 제한하기로 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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