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 03일 18:5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몸값이 4조~5조원대로 거론되는 특수가스 1위업체인 SK스페셜티의 경영권 매각이 오는 13일 예비입찰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비슷한 체급인 5조원 내외 매물인 산업용가스 에어프로덕츠코리아도 같은날 입찰을 진행하면서 인수 후보간 눈치싸움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스페셜티는 잠재 인수 후보들에게 이달 13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받기로 했다. 현재 시장에선 유력 인수 후보로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 브룩필드자산운용,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MBK파트너스 등이 거론된다. 매각이 공식화되기 이전부터 물밑 논의를 이어온 한앤컴퍼니가 가장 적극적인 인수 후보로 꼽히지만 브룩필드와 KKR 등도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법무법인 광장이 매각 절차를 돕고 있다.
SK스페셜티는 SK(주)의 100% 자회사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과정에 쓰이는 삼불화질소(NF3), 육불화텅스텐(WF6), 모노실란(SiH4) 등 특수가스 분야 세계 1위업체다. 전체 지분 100%의 매각가는 4조원 내외로 거론된다. SK그룹은 올 상반기 말 기준 12조4000억원에 달하 는 SK(주)의 부채를 줄이기 위해 알짜 회사로 꼽히는 SK스페셜티 매각을 결정했다.
업계에선 SK스페셜티가 국내 산업용 가스 2위권 회사인 에어프로덕츠코리아의 매각 일정과 같은날 LOI를 받는 점을 두고 여러 관전평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기업 에어프로덕츠의 100% 자회사로인 에어프로덕츠코리아도 몸값이 최대 5조원대에 육박한 올해 최대어로 꼽힌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연내 종결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해왔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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