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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엔비디아의 실적 보고서에 이어 금주 실적을 발표하는 기술 기업중에서는 5일(현지시간) 발표하는 브로드컴(AVGO)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가의 일부 분석가들은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브로드컴을 엔비디아 다음으로 AI 분야에서 중요한 수혜 기업으로 보기도 한다.
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여전히 많은 분석가들이 브로드컴의 실적에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오펜하이머의 분석가 릭 셰이퍼는 브로드컴의 AI 분야 사업과 이 회사가 인수한 VM웨어 사업의 주도로 브로드컴의 3분기 실적은 물론, 4분기 전망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브로드컴은 지난 해 말 가상화 전문업체인 VM웨어 인수를 완료했다.
이 분석가는 지난 금요일 발표한 메모에서 브로드컴의 AI사업부는 올해 1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연초에 예상한 75억달러보다 50% 가까이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반도체 매출의 53%를 차지하는 네트워킹 사업 분야도 이 업체의 맞춤형 AI ASIC 및 이더넷 스위치 수요에 힘입어 분기 대비 5%, 연간 대비 4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JP 모건의 분석가 할란 수르도 브로드컴의 AI 사업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수르 분석가는 올해 이 회사가 AI분야에서 약 120억달러의 매출을 내고 내년에는 160억달러(21조4,700억원) 이상을 올릴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브로드컴이 엔비디아에 이어 세계 2위의 AI 칩 공급업체이며 7나노, 5나노, 3나노 맞춤형 칩 설계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1위라고 밝혔다.
브로드컴이 6월초에 발표한 지난 분기 수익 보고서는 월가의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브로드컴 주가는 최고치에서 약 12%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컨센서스를 웃도는 매출과 이익을 발표하고도 높아진 기대치를 넘지 못하면 주가가 하락한 것처럼, 왠만큼 비트앤드레이즈로는 주가가 오르기 어려울 수 있으며 AI 랠리의 지속성에 주가가 영향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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