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성능이 검증된 폴란드산 자폭 드론을 대거 도입한다. 약 200대를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군에 따르면 국방부는 폴란드산 드론 계약 의뢰서를 방사청에 접수했다. 방사청은 현재 입찰 공고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약 146억 원 규모의 계약금을 충당할 방침이다.
군 당국자는 "200대 조금 안 되는 드론을 도입할 방침"이라면서 "연내 일부가, 나머지 물량은 내년까지 도입해 전력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군 당국이 폴란드산 드론의 대량 구매를 추진하는 이유는 북한이 자폭형 드론 개발에 속도를 내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또 폴란드산 드론이 우크라이나 전장 등 실전에서 운용되며 성능이 검증됐고, 충분한 생산능력으로 신속하게 도입할 수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앞서 군 당국은 폴란드 정부가 우리 정부에 폴란드 무인기 구매를 요청하자 7월 드론작전사령부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폴란드에 파견한 바 있다. 폴란드는 K9 자주포, K2 전차 등 대규모의 한국산 무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고, 후속 이행계약도 예정돼 있어 이번 구매가 '절충교역' 성격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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