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잉(Glo-ing)은 800개 이상의 한국 의류 도매업체와 동남아시아 고객을 연결해주는 글로벌 온라인 패션 스타트업이다. 김나연 대표(30)가 2023년 7월에 설립했다.
김 대표는 국내외 패션 유통 경험과 의류 해외 영업직에 대한 경험을 수년간 쌓아왔으며, 다양한 글로벌 패션 산업체에서 여러 직무를 경험하고 운영했다.
“고객들이 웹사이트에서 스타일 퀴즈를 풀면,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SSEOUL UNNI(한국 스타일리스트)들이 1:1 맞춤 스타일링 큐레이팅을 제공합니다. 스타일리스트들이 고객의 취향과 체형에 맞춘 상품을 선정하면 해당 상품을 글로벌 고객에게 배송해 주는 구조입니다.”
글로잉은 K-브랜드의 무한한 수요에 따른 SSEOUL만의 퀄리티와 가격 밸런스를 맞추고 있다.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는 특히나 K-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큽니다. 발로 뛰며 현장에서 직접 진행한 테스팅에서 가장 큰 수요를 보여준 국가들이 모두 SEA였습니다. 하지만, 가격과 공신력에 대한 문제가 예민했습니다. 글로잉은 800개 이상의 한국 도매업체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확실한 Made in Korea 고품질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소싱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가격과 품질의 균형을 맞춘 상품을 제공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글로링은 해외 판로 개척 시스템과 신뢰 기반으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베트남 주요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SSEOUL 앰버서더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현지에서 신뢰 기반의 고객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인플루언서 파트너쉽을 통해 라이브 스트리밍 및 공동구매 이벤트를 진행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고객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글로링은 맞춤형 상품 추천으로 자신 있는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한국 옷이 자신의 피부 톤이나 사이즈에 맞을지 고민하는 글로벌 고객들에게 SSEOUL UNNI들의 맞춤형 상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의 스타일 퀴즈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 맞춤형 스타일링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자신 있게 쇼핑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구매 전환율이 크게 향상되기도 하고, SSEOUL UNNI들과의 관계 구축을 통해 재구매율 또한 폭발적으로 증가 중입니다.”
글로잉은 추가적인 성장을 위해 투자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와의 협업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해외 투자자와의 접촉을 진행하고 있다.
“판로와 미션에 맞는 파트너를 찾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고, 신중하게 투자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마케팅과 기술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고 더 많은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수년간 국내와 해외 패션 시장에 근무하며 절실하게 깨달은 악성 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업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지난 4년 동안 패션의류기업에 근무하며 도매업체 컨택과 유통 관리 업무에서 여러 문제점을 확인했습니다. 생산 3개월 내, 악성 재고로 폐기되는 재고 비율이 70% 이상으로 전 세계 탄소 1/4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의류 도매업체의 누적된 재고 문제인 평균 덤핑 재고 비율 70% 이상으로 2차 판매 채널의 새로운 판로개척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글로잉은 김 대표 외에 AI 기반 스타트업의 개발 PM 팀장이 기술 개발을 총괄하고 있으며, 패션 산업에서 브랜딩이 중요한 만큼 브랜딩 총괄자가 브랜드 이미지와 마케팅 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동남아 이벤트 기업에서 10년 이상의 운영과 네트워킹을 보유한 해외 영업 담당자와 현지 SNS 전문 마케터가 팀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서비스 개발을 통해 한국의 재고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이 산업의 영세적인 구조를 개척할 것”이라며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각 지역의 특성과 요구에 맞춘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통해 현지 고객들의 신뢰를 얻고, 안정적인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패션 외에도 K-뷰티, K-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한국 문화를 글로벌 시장에 소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객 데이터가 빠르게 모이고 있는 만큼, 우리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고객 맞춤형 추천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하여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하고, 더 많은 고객을 커버할 수 있도록 업무 자동화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보다 쉽게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한국의 재고 문제를 해결하고, 고품질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여 영세적인 패션 산업 구조를 혁신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고객들에게는 만족스럽고 확실한 쇼핑 경험을, 공급업체들인 한국 의류 도매업자들에게는 안정적인 판로와 재고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 줄 선순환 사이클을 구축하고 제공할 것입니다.”
글로잉은 아이템을 인정받아 서울시립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서울시립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은 시설 임차비용, 공용 사무기기 무상 지원, 공과금을 비롯한 시설 운영비 일부 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받는다. 기업의 희망과 특성 등을 고려해 전용 사무공간 또는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배정되며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3년 7월
주요사업 : 큐레이션 기반 K-패션 아이템 소싱 및 글로벌 고객 맞춤형 K-패션 아이템 유통
성과 : 2023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2023 신용보증기금 NEST 14기 선정, 2024 스타일테크6기 유망기업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