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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이 각종 지표를 기다리며 관망하고 있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지 않은 가운데 미국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수축 국면에 머물러있다는 지표가 공개됐다.
3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8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2로 전월(46.8) 대비 소폭 상승했다. 예상치(47.5)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S&P 글로벌이 같은 날 발표한 8월 미국 제조업 PMI 역시 직전 달(49.6)보다 상승한 47.9를 나타냈다. 예측치(48.0)는 근소하게 하회했다.
제조업 PMI는 대표적인 경기 선행지표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위축을 의미한다. 지난달 ISM의 PMI가 예상치보다 대폭 낮은 46포인트대를 기록하며 시장에는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했고 주식 시장에는 거센 매도 바람이 불었다.
제조 업황이 위축됐다는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시장에서는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전망하는 시각이 더 강해졌다. 시카고 파생상품 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9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확률은 61%, 0.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39%로 나타났다. 하루 전 집계된 확률은 각각 70%, 30%였다.
금리 인하 폭에 큰 영향을 미칠 주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신규 지표가 제조업 업황 위축을 시사하자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 출발했다. 3일 정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8% 하락한 41,113.22에 거래됐다. S&P500지수는 1.48% 떨어진 5565.02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낙폭이 크다. 2.51% 급락한 17,269.88에 거래되고 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지수도 2.14% 떨어지며 2%대의 하락 폭을 기록했다.
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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